
[한국대학신문 장혜승 기자] 소프트웨어중심대학이 디지털 인재 양성의 전진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소프트웨어중심대학은 소프트웨어 전공 교육을 강화하고 비전공 학생들에게도 소프트웨어 교육을 필수로 가르치는 대학이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지난 8월 전 국민의 디지털 교육 기회 확대와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총 100만 디지털 인재양성을 골자로 하는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방안의 일환으로 현재 44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중심대학을 2027년까지 100개교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소프트웨어중심대학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배달비 ‘0원’ 앱과 청각장애인을 위해 수어 통역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주체가 모두 소프트웨어중심대학 학생들이다.
소프트웨어중심대학의 성과가 좀더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2단계 재선정 진입률을 높여야 한다는 진단도 나온다.

■ 배달비 0원·청각장애인 위한 동영상 재생 앱, 일기 교육 AI ‘주목’ =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개최된 SW인재 페스티벌에서는 배달비를 받지 않는 앱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 앱 등 소프트웨어중심대학 학생들의 보람있는 성과가 주목받았다.
SW인재페스티벌은 SW인재양성의 중요성을 고취하고 44개 SW중심대학 사업의 성과 확산과 대국민 SW가치 확산을 위해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획평가원, SW중심대학협의회에서 주관하는 행사다.
중앙대 소프트웨어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고은서·김승아·배인경 학생은 일기 지도 인공지능(AI) ‘도란쌤’을 출품해 대상인 과기정통부장관상을 받았다. 도란쌤은 일기 쓰기를 힘들어하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쓰기 능력과 표현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사용자가 단어를 입력하면 AI가 어떤 일기를 쓸 지 추천해주고, 질문에 하나씩 답을 적다 보면 일기 한 편이 완성되는 구조다. AI 교사가 맞춤법 교정부터 간단한 코멘트까지 달 수 있다.

중앙대 소프트웨어학부 학생들이 개발한 도란쌤은 일기 쓰기를 힘들어하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쓰기 능력과 표현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사진 = 배인경 학생 제공)
배인경 씨(여·22)는 “테스트를 해봤는데 아이들은 신기해하고 교사들 반응도 좋았다”며 “캡스톤디자인 수업을 통해 한 학기 동안 기획부터 설계, 배포까지 모든 것을 구현한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학 때 일기쓰기에 대한 보상으로 도장판 꾸미기나 아바타 꾸미는 아이템을 지급하는 기능을 발전시킨 버전 2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물가 상황에서 부담스러운 배달비를 아껴주는 앱도 소프트웨어중심대학 학생이 만들었다. 단국대 창업동아리 pro-seed팀은 기숙사생들을 위한 공동배달 서비스 ‘잇다’를 개발해 SW인재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인 정보통신기획평가원원장상을 받았다. ‘잇다’는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끼리 같은 음식을 먹고 싶은 일정 인원 수를 모으면 배달비와 최소 주문금액 없이 배달 음식 주문이 가능하다.
팀장을 맡고 있는 이 대학 소프트웨어학과 2학년 구지원 씨(여·23)는 “기숙사에 2년간 살고 있는데 기숙사 근처에 먹을 만한 데가 없다 보니 주로 배달을 시킬 수밖에 없었다. 배달비와 최소주문금액이 부담스러웠던 게 프로그램의 개발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학생들 반응도 좋다. 구지원 씨에 따르면 지난달 테스트로 3일을 임시 오픈했을 때 기숙사생 1519명 중 13%가 가입을 진행했고 22일 현재 회원수는 280명이다. 3일간 열린 공동배달 딜이 모두 마감돼 예상했던 매출도 올릴 수 있었다. 내년 상반기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배인경 씨(여·22)는 “테스트를 해봤는데 아이들은 신기해하고 교사들 반응도 좋았다”며 “캡스톤디자인 수업을 통해 한 학기 동안 기획부터 설계, 배포까지 모든 것을 구현한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학 때 일기쓰기에 대한 보상으로 도장판 꾸미기나 아바타 꾸미는 아이템을 지급하는 기능을 발전시킨 버전 2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물가 상황에서 부담스러운 배달비를 아껴주는 앱도 소프트웨어중심대학 학생이 만들었다. 단국대 창업동아리 pro-seed팀은 기숙사생들을 위한 공동배달 서비스 ‘잇다’를 개발해 SW인재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인 정보통신기획평가원원장상을 받았다. ‘잇다’는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끼리 같은 음식을 먹고 싶은 일정 인원 수를 모으면 배달비와 최소 주문금액 없이 배달 음식 주문이 가능하다.
팀장을 맡고 있는 이 대학 소프트웨어학과 2학년 구지원 씨(여·23)는 “기숙사에 2년간 살고 있는데 기숙사 근처에 먹을 만한 데가 없다 보니 주로 배달을 시킬 수밖에 없었다. 배달비와 최소주문금액이 부담스러웠던 게 프로그램의 개발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학생들 반응도 좋다. 구지원 씨에 따르면 지난달 테스트로 3일을 임시 오픈했을 때 기숙사생 1519명 중 13%가 가입을 진행했고 22일 현재 회원수는 280명이다. 3일간 열린 공동배달 딜이 모두 마감돼 예상했던 매출도 올릴 수 있었다. 내년 상반기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숭실대 배리어프리팀은 음성을 문자로 바꿔 형태소 단위로 분해해 알맞은 수어 영상을 찾아 연달아 재생해주는 어플을 개발했다. (사진 = 김태성 학생 제공)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상을 받은 또다른 팀인 숭실대 배리어프리팀은 농인들을 위한 수어 통역 어플리케이션 ‘Talking Hand’를 개발했다. 음성을 문자로 바꿔 형태소 단위로 분해해 알맞은 수어 영상을 찾아 연달아 재생해주는 게 특징이다.
숭실대 컴퓨터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김태성 씨(남·26)는 “평소 시각장애인의 웹 접근성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공모전에서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계기를 설명했다.
■ 소프트웨어중심대학, 융합인재 양성은 물론 디지털 격차 해소에도 기여 = 소프트웨어중심대학은 융합인재 양성이라는 본연의 목표 외에도 지역 주민의 디지털 격차 해소 등 사회적 가치 확산에도 나서고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SW중심대학 사업을 통해 교육받은 수혜자 규모는 21만 명에 달한다. 소프트웨어학과 평균 입학정원은 2015년 129명에서 올해 199명으로 늘고 작년까지 소프트웨어단과대를 설립한 대학 수는 26곳이 됐다.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통한 인턴십 규모는 2015년 368명에서 2021년 3633명으로 눈에 띄게 늘었고, 같은 기간 참여기업 만족도는 83.6점에서 91.6점으로 올랐다.
산업계 수요에 기반한 교육으로 취·창업 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소프트웨어중심대학의 교육강좌 개방과 소외계층 소프트웨어 교육으로 소프트웨어 가치확산에도 이바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초중고생과 일반인 대상 소프트웨어 교육 등 사회적 가치 활동 건수는 2016년 433건에서 지난해 5102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러한 가치확산의 수혜 인원도 2016년 3만 475명에서 2020년 21만 7073명으로 증가폭이 컸다.
이미지 = 과기정통부 제공
지역균형 발전을 꾀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나연묵 소프트웨어중심대학 협의회장(단국대 교수)은 “44개 대학이 전국에 고루 분포돼 있다”며 “수도권 비중이 조금 더 높긴 하지만 지방트랙이 2년간 5개가 더 추가돼 10개가 선정되면서 전국적으로 지방국립대나 거점대 중심으로 고루 분포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 예산투자 대비 인력 양성 효과가 좋다”고 강조했다.
■ 재선정 안 되면 지속 가능성 단절 ‘아쉬움’ = 이러한 다양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재선정되지 않으면 정부 지원이 끊겨 지속 가능성이 단절되는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나연묵 회장은 “소프트웨어중심대학의 지원 기간은 6년이고 올해 선정된 대학부터는 8년간 지원해준다. 과제기간이 끝나면 다시 2단계로 신규 선정을 하게 되는데 (기존 대학의) 2단계 진입률이 50%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창기 선정됐던 대학들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선정된 건데 재진입률이 50%가 안돼 그간 구축한 교육 인프라를 유지하기 힘들어진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나 회장은 “현재 연간 20억 원을 지원받는데 2단계 재선정 시 예산을 반으로 줄이더라도 연속성 있게 학생들을 디지털 인재로 양성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효율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관련 링크: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39316

